막말 논란(국회에 고함) 쩌리짱 가지고 무슨... 어불성설 어느 봄날 이웃국인 빠띠쓰리에와의 일방적인 협상으로 홍차재배가 어려워져 마음이 뒤숭숭하던 왕국의 위대한 영농후계자 쉬크문이 우물을 찾았다. 에메랄드빛 돔지붕을 걷어내자 오늘도 어김없이 싸워대는 개구리들이 있었다. 자전거를 탄 청개구리가 다른 개구리에게 하는 '뭘봐 개새끼야'라고 외쳤다. 이에 질새라 다른 개구리는 자전거 탄 개구리에게 '넌 우물 안보다는 전원생활이 어울려 이 흑염소 같은 놈아'라고 외쳤다. 피식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계속 청개구리들의 욕짓거리를 듣고 있노라니 왕이 무서워 허공에 대고 욕 한번 제대로 못해봤던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쉬크문이었다. 스트레스따위는 단 번에 날려버릴 수 있었다. 아니, 스트레스 발산을 넘어 카타르시스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현재 이 이 우물,.. 더보기 왕의 생존법(관음증) 사진출처: 뉴시스 홍차재배가 국가의 기간산업인 메르망퉁 왕국의 가장 오래된 서적은 [쉐끼리문의 홍차재배기]로 알려져 있다. 쉐끼리문이라 하면 홍차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이로 왕국의 위대한 영농 후계자 쉬크문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이자 이웃국인 빠띠쓰리에에서 홍차씨를 처음 들여온 선구자였다. 홍차재배기에 따르면 그는 국경 수비대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똥꼬'에 홍차씨를 숨겨 들어왔다고 한다. 무사히 메르망퉁으로 들어오기는 했지만 심각한 변비환자였던 그는 도성에 도달하기까지 변을 보지 못해 그 귀한 홍차씨가 그의 장에서 그대로 화석화될 뻔 했다. 다행히도 도성에 도착한 그 이튿날 변을 볼 수 있었고, 그의 배설물 속 영양분을 흠뻑 머금은 홍차씨는 땅에 심어지는 즉시 쑥쑥 자라 전 국토에 홍.. 더보기 낮술 하나, 둘 낮술1 본디 낮술이라 하면 대학 캠퍼스의 낭만이리라. 흑돼지를 베개 삼아 너른 잔디밭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수업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따위는 들리지도 않는다. 메르망퉁 왕위 계승 서열 4위에 빛나는 홍점례공주는 도서관 한가득 케케묵은 책 냄새를 피해 잔디밭으로 나왔다. 오늘과 같이 볕이 좋은 날이면 그녀는 낮술을 한다. 늘 곁을 지키는 친구 본사마와 함께 말이다. 그는 왕국의 ‘신문고’를 관장하는 애로부장관 뵨사마의 손자로 유치원생 시절부터 그녀를 짝사랑했다. 공주는 흑돼지의 등을 갈라 금화 몇 닢을 꺼내 본사마에게 건넸다. 그는 공주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다. 오늘 같이 바람이 살랑거리는 날이면 해물파전에 흰 순두부탕에 좁쌀막걸리가 제격이다. 'Color my life with t.. 더보기 이전 1 2 3 4 ··· 9 다음